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낙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16억 파운드(2조38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일부 의원들은 자금이 지급될 지역이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임을 꼬집으며 "브렉시트 뇌물"을 지급했다고 비난했다.
테리사 메이(사진) 영국 총리가 낙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16억 파운드(2조3800억원) 규모 자금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일부 의원들은 자금이 지급될 지역이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임을 꼬집으며 "브렉시트 뇌물"을 지급했다고 비난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낙후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한 자금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일부 의원들은 자금이 지급될 지역이 제1야당인 노동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임을 꼬집으며 "이번 지원은 브렉시트 뇌물"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16억 파운드(2조3800억원) 규모의 '더 튼튼한 마을을 위한 기금(the Stronger Towns Fund)'의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지금까지 국가 성장의 수익을 공유받지 못한 영국 북부과 중부지역에 7년에 걸쳐 자금을 지원한다"며  "(자금이 지원되는) 도시들은 영광스러운 유산, 거대한 잠재력, 올바른 지원 능력과 함께 밝은 미래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의 발표에 따르면 영국 북부에 10억 파운드 상당의 지원금이 할당될 예정이다. 중부 지역에도 3억2200만 파운드가 할당됐다. 

메이 총리는 "전국에서의 변화를 위한 갈망은 브렉시트에 국민투표의 찬성으로 발현됐다"며 지역 주민들을 향해 브렉시트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정부가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곳은 지난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 적극적으로 찬성표를 던진 곳이기도 하다. 

노동당의 존 맥도널 의원은 이를 두고 정부가 '브렉시트 뇌물'을 지급했다며 비난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메이 총리의 기금은 하원의 브렉시트 합의안 승인투표를 앞두고 국회의원들에 뇌물을 주는 것"이라며 "정부의 절박함을 보여줄 뿐이다"고 주장했다.

해당 지역구 의원들은 메이 총리의 지원 기금이 브렉시트 투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영국 북부 위건 지역의 리사 낸디 노동당 하원의원은 "이 지역은 지난 수십년 동안 무시당해왔다"며 해로운 기금은 정부의 지역 투자 방식에 대한 새로운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중부 스토크온트렌트(Stoke-on-Trent) 지역의 개러스 스넬 노동당 의원은 "정부의 지원금은 지난해 긴축으로 인해 삭감한 지역운영 자금조차 충당하기 힘든 규모"라며 "브렉시트 승인투표는 총리가 어떠한 조건의 합의안을 가져왔는지 확인하고 결정할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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