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세계동물보건기구(OIE)로부터 소 해면상뇌증(BSE), 가성우역(PPR), 아프리카마역(AHS) 등 3개 가축 질병의 청정국 지위를 인정받았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4일 밝혔다.

BSE는 소에서 발생하는 만성 신경성 질환이다. 여기에 걸린 소는 불안·보행장애·전신마비 등으로 결국 폐사에 이르게 된다. PPR은 구강 출혈과 심한 설사 등으로 80% 이상 폐사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AHS은 말과 노새 등의 호흡기와 순환계 기능을 손상시켜 폐사율 최대 95%에 이르는 질병이다.

우리나라는 현재까지 이 질병들의 발생이 일어나지 않았고, 검사와 예찰 점수 등 OIE 동물위생규약에 따른 청정국 지위유지 조건을 충족시켰다.우리나라의 청정국 지위는 6년째 유지되고 있다. 특히 BSE의 경우 지난 2014년 '위험무시국(negligible risk)' 지위를 인정받아 올해까지 갱신하고 있다.

이 같은 청정국 지위는 동남아시아 등에 동·축산물을 수출할 때도 도움이 된다. 한편 우리나라에 동·축산물을 수출하려는 국가에게 한국과 동등한 가축위생조건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오는 5월에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87차 OIE 정기총회에선 이 같은 내용이 공식 의결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