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기 침체로 지난해 말부터 미뤄왔던 분양 물량이 3월 성수기에 몰릴 예정이다.
4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올해 3월 분양예정 아파트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국에서 33개 단지, 총 2만7868세대 중 2만21세대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전월대비 25개 단지가 많으며 총 1만9367세대, 일반분양만으로는 1만3505세대 많은 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도권에서 18개 단지, 기타지역에서 15개 단지의 분양이 계획돼 있다.
2월은 분양계획보다 적은 분양실적을 보였다. 2월 분양예정 물량은 15개 단지, 총 1만4680세대로 이중 1만2394세대가 일반분양 될 것으로 조사됐지만 실제 분양된 단지는 8개 단지, 총 8501세대로 6516세대가 일반분양 돼 계획대비 58%의 실적을 보였다.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원주더샵센트럴파크’ ‘운정신도시파크푸르지오’ 등 7개 단지가 3월 분양으로 미뤄졌다. 지난 1일 기본형 건축비 조정을 앞두고 건설사들이 3월 이후로 분양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공사비 증감요인을 반영한 기본형건축비를 6개월(매년 3월1일, 9월15일)마다 정기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이번에 고시되는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은 지난해 9월 대비 2.25% 인상된다. 기본형 건축비 상한액 인상에 따라 분양가도 인상될 수 있다.
한편, 이달 서울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중 동대문구 청량리역 주변에서 3개 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청량리동부청과한양수자인’ ‘청량리역해링턴플레이스’ ‘청량리역롯데캐슬SKY-L65’가 분양될 예정이다. 3개 단지 모두 40층 이상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로 지어진다.
경기에서는 총 4086세대의 매머드급 단지인 ‘수원역푸르지오’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구주민에게 사전 공급된 후, 797세대만 일반분양 된다.
인천에서는 ‘송도호반베르디움5차’ ‘인천검단1차대방노블랜드’ 등 1000세대 이상의 대단지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있다.
대전에서는 도안2-1지구에서 대전아이파크시티1단지, 2단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1단지와 2단지를 합하면 총 2560세대의 대단지가 조성된다. 이 중 600세대는 4년 단기 임대로 공급된다.
황영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