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암리 순국기념관 앞 기념사진
제암리 순국기념관 앞 기념사진

3.1운동 100주년을 맞이해 안산지역사연구모임, 안산학연구원, 경기만포럼, 원일중학교 역사동아리 사목 학생과 일반 시민 120여 명은 안산 3.1운동 만세길을 걸으며,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과 넋을 기렸다.

이날 걷기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과 단체는 안산 3.1운동의 성지인 안산초등학교(안산보통학교 터)를 시작으로 헌병 수암주재소 터, 비석거리(안산3.1운동 기념비), 애국지사 유익수 선생 묘소(부곡동), 애국지사 김병권 선생 묘소(화정동) 그리고 화성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을 차례로 방문했다.

또한 안산 3.1운동 만세길 유적지의 정확한 이해를 돕기 위해 신대광(원일중 교사)씨가 해설에 나서, 안산 3.1운동사와 일제강점기의 교육의 실상 등을 더욱 자세히 알 수 있었으며, 특히 마지막으로 방문한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화성)은 제암리, 고주리 학살사건으로 순국한 29선열의 항일애국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의미 깊은 곳이었다.

장시간 행사에 지쳤을 시민들을 위해, 무형문화재 제9호 대금장 이수자인 재봉 박기형 선생이 대금 산조 연주와 오카리나 연주로 활기를 불어넣었으며, 최성님 선생의 오카리나와 하모니카의 연주 또한 더해져 시민들의 큰 박수와 호응을 얻었다.

안산출신 독립운동가 김병권선생 묘소 앞
안산출신 독립운동가 김병권선생 묘소 앞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여태껏 무관심으로 방치된 애국지사 김병권 선생 묘소를 직접 찾아, 묵념을 올리고 묘지 안내 표지판을 세우는 등 묘지 주변을 정비했다.

안산출신으로 3.1 독립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김병권 독립운동가는 1919330일 화정리(花井里) 주민 30여 명과 함께 수암 비석거리로 달려가 면민 2,000여 명과 행진하면서 만세시위를 주도하다 체포되어 경성지방법원에서 징역 6월형을 선고 받고, 항소하여 태() 90대의 형()을 받았으며 2006년 대통령 표창이 추서되어 독립유공자로 선정된 애국지사다.

김병권 선생의 묘지에 묵념을 올린 한 시민은 독립운동가의 고귀한 희생을 기리는 묘지에 안내 표지판도 없을뿐더러, 묘비도 찾아볼 수 없다앞으로는 세심하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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