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한청소년육성회이사장 우정자<br>
사)대한청소년육성회이사장 우정자

까마귀는 참새목과의 새이며 한자어로 자오, , 자아, 효조, 오아라고도 한다.

몸길이 50cm 날개길이 32~ 38cm이다. 수컷의 겨울깃은 온몸이 검고 보랏빛 광택이 난다.

이마의 깃털은 비는 모양이며 목과 가슴의 깃털은 버들잎 모양이다. 여름깃은 봄에 털갈이를 하지 않기 때문에 광택을 잃고 갈색을 띤다.

암컷의 빛깔은 숱컷과 같으나 크기는 약간 작다.

부리도 검은색이며 부리 가운데까지 부리털이 나있다. 한국의 전역에 걸쳐 번식하는 흔한 텃새다. 평지에서 깊은 산에 이르기까지 도처의 숲에서 번식한다. 번식기에는 1~2쌍씩 작은 무리를 지어 지내고 번식을 끝낸 뒤에는 큰 무리를 지어 남쪽으로 내려가 겨울을 난다.

디스플레이 행동을 할 때는 날개를 늘어뜨리고 꼬리를 편 채 머리를 위아래로 흔들면서 울어댄다. 높은 나뭇가지 위에 마른가지를 모아 지름 약 30cm의 둥지를 튼다.

알을 낳는 시기는 3월 하순~6월 하순이고, 1년에 한차례 한 배에 4~5개의 알을 낳는다. 암컷이 알을 품는 동안 수컷은 암컷에게 먹이를 날라다 먹인다. 알을 품는 기간은 19~20일이고 새끼는 부화한지 30~35일이면 둥지를 떠난다.

번식기인 2~3월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고 옛 둥지를 다시 수리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둥지는 점점 더 커진다.

번식이 끝나면 제각기 무리를 지어 휴식처와 텃새권을 정하고 아침저녁으로 오가는 것을 볼 수 있다. 까마귀의 집단은 리더가 없는 단순한 집합체인데 이 때문에 오합지졸이라는 말이 생겼다. 한국, 일본, 사할린섬, 중국, 몽골, 아무르, 우수리, 이란 둥지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캐나다의 맥길대학의 루이드페브르 박사 등 연구진들이 미국과학진흥협회의 조류관련 학회에 밝힌 논문에 의하면 새 중에서 지능지수 IQ가 가장 높은 새는 까마귀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그는 영리하다는 단어에는 가치판단이 포함되지만 새의 행동 중 어디까지가 관찰 학습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원래 타고난 것인지는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제 그동안 구전으로 내려오던 IQ 나쁜 사람을 지칭하는 까마귀 고기 먹었냐는 말은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게 됐는데 글쎄 금방 고쳐질까. 두고 볼 일이다.

요즘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일동과 본오동, 이동 지역에 까마귀 떼가 수백 마리씩 날아들어 민원이 발생하는 등 까마귀에 대한 관심이 재차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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