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3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미세먼지 대처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 부처별로 모든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3월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미세먼지 대처에 대해 통렬히 반성한다. 부처별로 모든조치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OECD회원국 중 안성, 평택, 이천, 시흥 등 경기도내 상당수 지역이 초미세먼지 측정기관 결과, ‘오염도 상위 100개 도시에 차례로 이름을 올리면서 숨 막히는 도시로 낙인이 찍혔다.

글로벌 대기오염 조사기관인 에어비주얼(AirVisual)'2018 세계 대기질 보고서'에 따르면, OECD 회원국 도시별로 초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한 결과, 한국이 대기오염 상위 100개 도시 중 44개 도시가 포함돼 절반가량을 차지하면서, ‘오염 도시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경기도 안성이 13위로 도내에서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에어비주얼 데이터를 바탕으로 집계한 국내 초미세먼지 도시 분석 자료를 보면, 안성 다음으로 강원도 원주, 전라북도 전주, 경기도 평택, 이천, 충청북도 청주, 경기도 시흥, 양주 등이 차례로 순위를 기록했다.

도시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2개 나라 가운데 칠레(24.9/)에 이어 초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은 국가 2위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24.9/)은 프랑스(13.2/), 일본(12.0/), 영국(10.8/), 미국(9.0/)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하면 초미세먼지 수치가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에어비주얼 보고서는 동아시아 지역은 급속한 경제성장과 대기 오염의 증가가 밀접한 연관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석탄과 화력발전이 주된 오염원이라고 지적했다.

그린피스 글로벌 관계자는 "한국은 화석연료의 사용을 절대적으로 줄여야 한다"이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의 안전과 보건이 직결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고농도 초미세먼지 현상이 서울과 수도권에 쏠린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민의 호흡권에 가까운 도로교통 오염원을 줄이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우리나라의 평균적인 초미세먼지 농도는 감소했지만,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일수는 되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2015년 수도권의 '매우 나쁨(76/m³ 이상)' 일수는 하루도 없었지만 지난해에는 5일로 늘어났다. '나쁨(36~75/m³)' 일수 역시 62일에서 72일로 대폭 증가하는 등 대기질이 점차 악화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515시 기준으로 초미세먼지 평균 77/m³ 이상을 기록하며 매우 나쁨상태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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