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녹색연합 관계자들이 석탄발전 중지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가장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책은 석탄발전을 멈추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3월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녹색연합 관계자들이 석탄발전 중지를 촉구하며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녹색연합은 가장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책은 석탄발전을 멈추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최근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가운데 이 골칫덩이가 인체에 최대 6주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경고메시지가 나왔다. 아울러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질수록 호흡기는 물론 심뇌혈관질환 발생률과 사망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최대 한 달 반까지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서울 등 수도권과 충청권에 사상 처음으로 엿새째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된 이 기간 증상이 악화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6일 질병관리본부 '미세먼지의 건강영향과 건강보호 수칙' 연구논문에 따르면 입자가 작은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쳐 폐 등에 침투하거나 혈관을 따라 체내로 들어가 인체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논문은 2014년과 2016년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2014년 질병관리본부 연구보고서에선 지름이 2.5보다 작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10/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생률이 9%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미세먼지는 폐기능을 저하시켜 폐렴과 폐암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특히 폐기능 저하로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경우 미세먼지(PM10) 농도가 10/증가하면 입원률이 2.7%, 사망률이 1.1%씩 올랐다.

천식환자에게도 미세먼지는 기침,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치명적이다.

미세먼지는 체내로 이동해 혈관 등에도 자극을 줘 심근경색과 허혈성심질환, 부정맥, 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자의 증상을 악화한다.

초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됐을 경우 농도가 10/증가할 때마다 사망률은 약 10%씩 증가하는데 이들 중 심혈관질환 연관 사망률은 3~76%까지 증가했다는 게 질병관리본부 연구결과다.

마찬가지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10/증가하면 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발생 위험도를 80%, 뇌졸중을 20% 증가시켰다.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지구 보고서에 따르면 수개월 이상 장기간 초미세먼지에 노출되면 농도가 10/증가할 때마다 심장질환 및 폐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6~1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060년이면 한국에서 실외 미세먼지와 오존으로 인한 인구 100만명당 조기사망률이 1109명까지 높아져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국가를 통틀어서도 중국(2052), 인도(2039), 카스피해 인근(1110) 다음으로 높은 수치다.

보건당국은 미세먼지에 대한 최선의 예방수칙을 '노출 최소화'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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