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착 의혹이 불거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과 경찰을 연결하는 ‘브로커’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전직 경찰 강모씨가 6일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9시10분께 피의자 신분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강씨는 조사실로 향하기 전 ‘버닝썬 측에서 돈을 받았느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며 “자작극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클럽 공동대표 이 씨와 언제부터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만난 적은 딱 한 번(이나) 두 번”이라고 말했다. 
강남경찰서 경찰관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선후배”라면서 그들과 전화 통화를 여러 차례 한 것에 대해서는 “사건 의뢰를 한 건 맞다”고 밝혔다.
그는 ‘사건 의뢰’의 의미를 묻자 “내가 경찰관이 아니라도 물어볼 수 있는 것”이라며, ‘(버닝썬 미성년자 출입) 사건 관련해 먼저 알아봐주겠다고 제안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런 건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도록 하겠다. 진실은 밝혀지지 않을까(생각한다)”라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한편, 앞서 경찰은 이씨의 계좌에 있던 2000만원이 6개의 다른 계좌로 송금된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계좌 중 경찰관들의 명의는 없었으나 차명계좌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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