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치매환자가 75만명에 육박한 가운데 고령화로 40년 뒤인 2060년이면 332만명이 치매를 경험할 거란 정부 기관 전망치가 나왔다.

8일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치매센터의 '국제 치매정책동향 2018'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지난해 74만8945명이었으며 2060년에는 4.4배인 332만3033명으로 추정됐다.

치매환자 증가율은 8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 가장 높고(88.0%), 80~84세(67.7%), 75~79세(53.9%), 70~74세(44.8%), 65~69세(36.7%) 순으로 높을 것으로 센터는 예측했다.

이런 변화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다. 

2008년 평균 76.6세였던 기대수명은 2017년 82.7세로 9년 만에 6.1세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인구의 14.71%인 763만여명이 65세 이상 고령 인구였는데 2060년이면 40.97%(1854만명)로 2.8배 증가할 것으로 통계청은 추계했다. 특히 80세 이상 초고령 인구는 지난해 3.34%인 173만2930명이었는데 2060년엔 18.15%인 821만1512명으로 5.4배 이상 증가한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경상가 기준으로 지난해 치매관리비용은 약 15조6909억원이었다. 치매환자 증가에 따라 부담해야할 비용은 2020년 17조8846억원, 2030년 32조2871억원, 2040년 56조7593억원, 2050년 87조1835억원, 2060년 105조 7374억 원까지 불어날 전망이다.

10년마다 평균 1.67배씩 증가하는 셈인데, 불변가 기준으로도 2020년 이후 10년마다 평균 1.3배씩 증가해 2050년이면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1.5% 정도인 43조2000억원가량이 치매관리비용에 들어갈 것으로 점쳐진다.

1인당 관리비용은 지난해 2095만원이었다. 직접의료비로가 전체 비용 중 53.36%로 가장 비중이 높았으며 직접비의료비(32.69%), 장기요양비용(12.96%), 간접비(0.98%) 등위 뒤따랐다. 

치매의 중증도가 높아질수록 치매 환자 1인당 관리비용이 증가해 지난해 최경도 치매환자에 비해 중증 단계 치매환자의 연간 관리 비용이 약 3.3배 이상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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