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일산동구 오피스텔 진화 현장.                 【사진제공=독자】
▲ 고양시 일산동구 오피스텔 진화 현장. 【사진제공=독자】

 

경기 고양시의 한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10여분 만에 꺼졌지만 대피방송이 없어 입주민들이 어리둥절하고 있다. 


10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10시30분께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의 15층짜리 D오피스텔 13층에서 불이 났다. 
불은 집기류 등을 태워 180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10여분 만에 꺼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불이 났을 당시 오피스텔 자체 대피방송 등이 작동하지 않아 주민들의 공분을 샀다. 
이 오피스텔은 468가구 규모로 지난 2002년 준공됐다.


주민 김모(31)씨는 "불이 난 것도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알려주면서 뒤늦게 대피하게 됐다"며 "불이 크지 않아서 다행이지만 위험한 상황으로 번졌다면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피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주민 이모(28)씨는 "진화 작업 하면서 물이 집으로 흘러 들어와 피해를 입은 부분에도 오피스텔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며 "대피방송도 없는 무책임한 오피스텔 측에 입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정식으로 항의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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