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10이 글로벌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대 시장인 미국과 영국에서 사전예약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데 이어 국내와 중국에서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갤럭시S9 판매량이 저조하면서 깨진 연간 4000만대 기록을 갤럭시S10이 다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1일 외신과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10은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분류되는 미국과 영국에서 사전예약 판매량 신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 영국법인은 갤럭시S10이 영국에서 역대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최다 예약판매량을 보였다고 밝혔다. 갤럭시S10+가 예약량의 57%를 차지했다. 또한, 프리즘 블랙의 점유율이 47%로 인기가 높았다. 


코노 피어스(Conor Pierce) 삼성전자 영국·아일랜드 법인 임원(VP)은 “소비자의 긍정적 반응에 고무됐다”며 “갤럭시S10은 지난 10년간의 업계 리더십을 기반으로 제작된 결과물로 삼성전자는 올해 갤럭시S10 5G, 갤럭시 폴드의 혁신에 지속 투자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미국도 예약판매 신기록을 세웠다. IT매체 GSM아레나는 “갤럭시S10 판매 성과가 좋다”며 “미국에서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많은 예약판매량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의 57%가 갤럭시S10+를 선택했으며, 프리즘 화이트 색상의 선호도가 높았다. 


점유율이 1% 아래로 처진 중국에서도 갤럭시S10 초반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전자제품유통업체인 쑤닝은 갤럭시S10 출시 이후 10분간 판매량이 전작 대비 395% 증가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초반 흥행에 성공하며 제품 공급 물량이 부족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10과 갤럭시S10+ 화이트 색상 등 일부 모델은 구매 자체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물량부족에 사전예약 개통을 연장하기도 했다. 


이에 갤럭시S7 이후 줄고 있는 판매량이 반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글로벌 흥행 여부의 가늠자인 연간 4000만대 판매 달성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침체되고, 사용자의 교체주기가 늘어나면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전작인 갤럭시S9의 경우 연간 4000만대 판매량이 깨지며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추정치가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 비춰보면 갤럭시S10의 초반 판매량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평가된다. 일각에서는 예상판매량을 높여잡고 있다. 


‘애플 전문가’로 유명한 밍치궈 TF인터내셔널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10의 올해 출하량이 4000만~4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당초 예상치인 3000만~3500만대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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