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전원주택 강도사건 피의자가 지난 달 10일 수지구의 한 전원주택에서 범행 뒤 달아나는 모습. (사진=용인서부경찰서 제공)
용인 전원주택 강도사건 피의자가 지난 달 10일 수지구의 한 전원주택에서 범행 뒤 달아나는 모습. (사진=용인서부경찰서 제공)

 

인적이 드문 전원주택을 노려 현금이나 명품가방 등 고가 귀중품을 빼앗은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용인서부경찰서는 11일 전원주택에 들어가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특수강도 등)로 A(41)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1월15일과 지난 달 10일 용인 수지구의 전원주택에 들어가 현금과 명품가방 등 두 차례에 걸쳐 1억원 상당의 금품을 빼앗거나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지난 1월초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전원주택’을 검색해 범행장소를 물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심을 벗어나 한적한 곳에 위치한 데다 대부분 돈이 있는 노년층이 거주한다는 점을 노렸다.

앞서 지난 1월15일에는 50대 가사도우미를 흉기로 위협한 뒤 노끈 등으로 손발을 묶어 금품을 훔쳐 달아났다. 저항하면 살해 협박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초기 용인서부경찰서 강력팀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50여명으로 전문수사팀을 꾸렸다.

수사팀은 일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해 동선을 추적하는 한편,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고가품을 모니터링하는 등 수사망을 좁힌 끝에 A씨를 지난 5일 충북 청주 주거지에서 붙잡았다.

피해자들의 물품도 함께 발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도박으로 인한 채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에게서 피해품 일부를 압수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피해물품을 구입한 중고거래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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