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네딘 지단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했다. 팀을 그만 둔지 약 9개월 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12일(한국시간) 지단과 2022년 6월30일까지 계약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출신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로 세 차례나 선정된 명미드필더 출신 지단 감독은 2016년 1월 자신이 선수생활을 마감한 레알 마드리드의 지휘봉을 잡으며 성인무대 감독으로 데뷔했다. 

바로 역량을 드러냈다. 역대 레알 마드리드 감독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특히 이 기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라모스, 카림 벤제마 등 개성이 확실한 베테랑 선수들을 휘어잡으면서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성공 가도를 달리던 지난해 5월 "팀과 나를 위해 물러나야 한다"는 말을 남기고 자진 사퇴했다.

지단이 떠난 뒤 레알 마드리드는 급격하게 흔들렸다. 리그에서 12일 현재 승점 51(16승3무8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1위 FC바르셀로나(승점 63)에 크게 뒤져 사실상 우승은 어려워진 상황이다.

여기에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최악의 행보를 보였다. 대회 4연패를 노렸지만 16강에서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은 아약스(네덜란드)에게 합계 스코어 3-5로 졌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이기고도 홈에서 1-4로 대패한 탓이 컸다.

이 기간 레알 마드리드는 두 차례나 감독을 갈아치웠다.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개막 하루를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해 물의를 일으킨 훌렌 로페테기 전 스페인 국가대표 감독은 신임을 얻지 못한 채 4개월 만에 경질됐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선수로 뛴 산티아고 솔라리 2군 감독을 급하게 소방수로 내세웠지만 그 또한 5개월을 넘기지 못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가장 성적이 좋았던 지단을 다시 한 번 구세주로 선택했다.당초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을 포함해 주제 무리뉴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 홋스퍼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 등을 후보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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