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학교 일산병원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소아 재활환자들의 희망의 부활터인 의료시설이 경영난으로 인해 축소 운영을 결정, 보호자들과 소아환자들이 하루아침에 갈 곳을 잃게 돼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경기 고양시에 위치한 동국대병원 일산병원이 경영난으로 소아 재활의학과 낮 병동을 폐쇄하면서 부모들이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학병원으로서는 처음으로 재활 낮 병동을 오픈한 동국대병원도 저수가로 인한 의료현장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12일 동국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재활의학과 소아 낮 병동을 폐쇄하고 기존에 주 2회 이뤄지던 외래 진료도 주 1회로 축소했다.

소아 낮 병동은 외래입원 치료로 입원치료를 할 수 없는 장애아동과 부모들이 선호해 온 의료 서비스다.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물리치료와 인지치료, 작업치료 등을 받을 수 있는 장점과 비교적 긴 시간동안 집중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드물어 진료대기만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동국대병원 측의 이번 결정으로 치료를 받아 온 환자 뿐 아니라 수개월 째 치료를 기다려 온 부모들은 대체할 병원 등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지적장애 아이를 둔 아버지 최모(41)씨는 지난해부터 아이의 치료를 위해 기다려 왔는데 병원 측의 갑작스러운 통보로 갈 곳을 잃었다""아이의 치료를 위해서 하루하루를 기다려 온 부모들은 이제 스스로를 재활난민이라고 칭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부모도 대다수 부모들이 재활치료가 끊기지 않도록 신청을 미리하고 스케줄에 따라 치료를 한다이번 일로 인해 1년 치 재활치료 계획이 큰 차질을 빚게 돼 아이의 얼굴을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른다고 흐느꼈다.

이와 관련 동국대병원 관계자는 불교정신에 입각해 대학병원 최초로 재활 낮 병동을 운영해 왔으나 최근 저수가 정책 등 경영난이 심가해졌다"병원으로서도 재활 낮 병동을 폐쇄하는데 안타까움이 큰 상황이지만 국가의 지원정책 등이 제시되지 않는 한 현재로서는 낮 병동을 재개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원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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