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가수 정준영이 해외일정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12일 가수 정준영이 해외일정을 중단하고 1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는 모습

가수 정준영(30)이 자신의 죄를 모두 인정하고 사실상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다.

정준영은 13일 소속사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의 레이블 '레이블 엠'을 통해 "귀국해 다시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이미 늦었지만 이 사과문을 통해 저에게 관심을 주시고 재차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tvN 예능 프로그램 '현지에서 먹힐까3'를 녹화 중이던 정준영은 논란이 불거지자 일정을 중단하고 전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그는 "저에 관해 거론되고 있는 내용들과 관련, 제 모든 죄를 인정한다"면서 "저는 동의를 받지 않은 채 여성을 촬영하고 이를 소셜미디어에 대화방에 유포했고, 그런 행위를 하면서도 큰 죄책감 없이 행동했다"고 털어놓았다.

"공인으로서 지탄받아 마땅한 부도덕한 행위였고, 너무도 경솔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 사건이 드러나면서 흉측한 진실을 맞이하게 되신 영상에 등장하는 여성분들과, 실망감과 경악을 금치 못한 사태에 분노를 느끼실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사죄드린다"고 했다.

정준영은 연예계 은퇴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퇴출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다. "제가 출연하던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고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할 것"이라면서 "이제는 자숙이 아닌 공인으로서의 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범행에 해당하는 저의 비윤리적이고 위법한 행위들을 평생 반성하겠다"고 했다.

"누구보다도, 저의 행동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신 여성분들께, 그리고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저를 공인으로 만들어 주시고 아껴주셨던 모든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정준영은 14일 오전부터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 시작한다. “시작될 수사기관의 조사에도 일체의 거짓 없이 성실히 임하겠으며, 제가 범한 행동에 대한 처벌 또한 달게 받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정준영이 몰카 논란에 휩싸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 파문이 컸다. 2016년 옛 여자친구 A의 신체 일부를 몰래 촬영한 혐의로 피소됐던 만큼, 상습적이라는 의심을 받았고 그의 몰카 동영상의 존재가 확인되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정준영의 왜곡된 성인식도 논란 거리였다, 정준영은 카톡방에 성관계 몰카를 공유하며 "오늘 보자마자 상가에서 XX" "나는 쓰레기야 ㅋㅋㅋㅋ" 등 보통사람들은 생각하기 힘든 멘트들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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