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3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3월 2주차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그래프 뉴시스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45%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넘은 '데드 크로스' 현상이 이어지면서 2개월 여 만에 부정 평가가 50%대를 넘어섰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1~13일 사흘 동안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상대로 조사해 14일 공개한 31주차 주중집계(95신뢰 수준·표본오차 ±2.5%p·응답률 8.1%)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5%가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3.3%p 오른 50.1%(매우 잘못 32.9%·잘못하는 편 17.2%)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4.9%로 집계됐다.

이날 집계된 문 대통령의 지지율 45%는 취임 후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역대 최저치는 '김태우 폭로' 사건이 이어지던 지난해 124주차 주중집계(43.8%)에서 나왔다. 부정 평가 비율 역시 역대 최고치였던 51.6%(124주차)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높다.

긍정평가와 부정 평가 간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부정 평가비율이 긍정 평가보다 5.1%p 앞섰다. 오차범위인 ±2.5%p를 벗어났다. 사흘 전 같은 조사에서 데드 크로스 현상이 나타난 뒤 그 폭이 더 커졌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2차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했다""새로 선출된 한국당 지도부에 대한 보수층과 중도층 일부의 기대감 상승이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으로 작용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인천(3.8%p·43.9%)과 서울(3.1%p·44.8%) 등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세종·충청(2.8%p·48%), 광주·전라(1.1%p·69.4%)에서는 소폭 올랐다.

연령별로는 30(4.4%p·50.4%)에서 지지율이 가장 많이 빠졌다. 50(3.8%p·38.6%)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정당지지율의 경우 민주당이 변화 없이 37.2%를 기록했다. 자유한국당 32.3%, 정의당 6.7%, 바른미래당 5.7%, 민주평화당 1.9% 순으로 민주당 뒤를 이었다.

4주 연속상승 중인 한국당은 30%대 초반을 기록, '5·18 망언' 논란으로 25.2%까지 떨어졌던 지지율(22주차)을 약 1개 월만에 7.1%p 가까이 끌어올렸다. 민주당과의 격차는 4.9%p까지 좁혀졌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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