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월 1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고 모습. (사진=강기윤 선거사무소 제공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월 11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두산중공업 후문에서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한국당 강기윤 예비후보와 함께 출근길 인사를 하고 모습. (사진=강기윤 선거사무소 제공

4·3 재보궐 선거를 2주 가량 앞두고 야당 지도부가 수시로 지역을 찾는 등 총력을 쏟고 있다. 반면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야권에 비해 아직은 선거에 뜨뜻미지근한 상태다.

4·3 보궐선거는 경남 창원 성산과 통영·고성 등 두 곳에서 치러진다. 미니 선거지만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법정 구속 후 치르는 첫 선거인만큼 PK(부산·울산·경남) 지역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고,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야당은 특히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창원 성산을 사수하기 위해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공을 들이고 있다. 창원 성산은 지난 200016대 총선 이후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계열 정당 간 희비가 엇갈렸던 곳이다. 이번에는 민주당 권민호, 한국당 강기윤, 바른미래당 이재환, 정의당 여영국, 민중당 손석형, 대한애국당 진순정, 무소속 김종서 후보 등 7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한국당의 경우 황교안 대표는 취임 이후 치르는 첫 선거로, 리더십을 평가할 시험대인 만큼 보궐선거에 올인하고 있다. 실제 지난 5, 11, 15일까지 취임 후 보름 동안 통영과 창원을 3번이나 방문하며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역시 지난달에만 창원 성산을 3번 방문한 데 이어 이번 달부터는 창원에 임시거처를 마련해 상주하다시피하며 이재환 후보 지지를 호소 중이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도 노 전 의원 지역구를 지키기 위해 일찌감치 창원에 숙소를 얻어 상주하고 있다. 여영국 후보 캠프 사무실을 제2당사로 꾸리면서 발 벗고 나섰다.

반면 민주당은 야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잠잠한 분위기다. 이해찬 대표 등 지도부는 김경수 경남지사가 구속되고 PK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하자 올해 첫 예산정책협의회를 창원에서 개최한 데 이어 지난 13일 부산, 울산을 찾아 대규모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PK 민심 다독이기에 나섰다.

그러나 정작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통영·고성과 창원 성산에는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다. 두 후보자의 공천장 수여식도 지난 13일 부산에서 지도부의 별다른 메시지 없이 간소하게 진행됐다.

민주당은 일단 정의당과 민중당 간 후보 단일화 추이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당 관계자는 "결과가 민주당 후보가 아니라 정의당이나 민중당 후보로 결정된다고 해도 전폭적으로 지원해 줄 것"이라며 "빠른 시일 안에 단일화 결정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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