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를 통해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심리치료비를 모금한 뒤 이를 내부 운영비로 쓴 사회복지관이 적발됐다. 
서울시 감사위원회가 최근 시내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201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처리한 업무 전반을 감사한 결과 A종합사회복지관에서 후원금 사용내역 보고 부적정 사례가 드러났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이 복지관은 2015년부터 지난해 5월까지 네이버 온라인 기부포털을 통해 '모 심리치료센터 치료비 지원' 명목으로 160만1200원(목표액 160만원)을 모금했다. 복지관은 '치료비가 부담되는 어려운 가정의 아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모금 목적을 소개했다. 
복지관은 모금액 중 48만7680원을 치료센터 전화요금(2015년 3월26일~2017년 10월25일)으로 납부하고 잔액을 그대로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복지관은 기부포털 상 '기부금 집행내역'에는 모금액 전액을 치료비 지원에 쓴 것으로 허위기재했다고 시는 밝혔다. 
시 감사위는 "A종합사회복지관장은 앞으로 후원금 관련 업무처리에 철저하시기 바라며 관련자에게는 주의를 촉구하시기 바란다"며 해당 복지관에 주의요구 조치를 내렸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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