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하계 파종용으로 활용될 벼·콩·팥 보급종 생산·공급계획이 확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20년 하계 파종용으로 벼는 24품종 2만2450t, 콩은 10품종 1500t, 팥은 1품종 10t을 각각 생산·공급한다고 18일 밝혔다. 


벼의 경우 구체적으로 ▲삼광 4015t ▲신동진 3600t ▲새일미 2340t ▲추청 2295t ▲일품 1970t ▲영호진미 937t ▲오대 880t ▲동진찰 800t ▲해담쌀 552t ▲현품 102t 등이다. 


내년에 처음으로 공급하는 해담쌀은 조생종으로 도정특성이 양호하고 소득작물의 전작용으로 최고품질 품종이다. 현품은 중만생종으로 흰잎마름병 및 줄무늬잎마름병에 저항성이 있는 고품질 품종이다. 

공급량 중 일부(1083t)는 농민의 선호도와 생산량 변동에 대비해 수확기에 농가수요 및 작황 조사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다. 

콩은 고품질인 기존 품종을 중심으로 논 타작물 재배 확대에 대비해 논 재배에 적합하고 수량성도 우수한 품종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10품종, 1500t을 생산·공급한다. 

구체적으로 ▲대원 957t ▲풍산나물 200t ▲선풍 100t ▲대찬 80t ▲태광 73t ▲청아 25t ▲진풍 13t 등이다. 

이중 선풍과 대찬은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논 재배에 적합하다. 기존 품종(대원)보다 수량이 많고 꼬투리가 높이 달려 농기계 작업이 쉬워 농가의 일손을 덜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내년에 처음으로 생산·공급하는 품종은 청아와 진풍이다. 청아는 강원도 단작지역에 적합한 품종으로 내재해성을 갖췄다. 진풍은 불마름병에 강하고 내도복 및 내탈립성 등의 내재해성이 있다. 

팥은 시범사업으로 1품종이며 내년에 10t을 공급하고 향후에는 40~50t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주요 공급 품종인 '아라리'는 직립형으로 수확 시 농기계 작업이 용이해 농가의 일손부족을 해소하고 국산팥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킬 전망이다. 

아울러 올해 파종용 종자를 미처 준비하지 못한 농업인은 파종기 이전까지 국립종자원이나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종자신청이 가능하다. 

농식품부는 "벼는 맛과 찰기가 좋은 고품질 벼 품종의 소비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소비자의 기호를 충족시키는 품종 중심으로 공급하겠다"며 "콩·팥은 고령화된 농가의 일손을 덜 수 있는 품종을 공급해 식량 자급률을 높이는데 기여하도록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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