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중부 위트레흐트시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 괴크멘 타느시(37)가 체포된 가운데 그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타느시는 18일(현지시간) 오전 위트레흐트의 대중교통 수단인 트램 안에서 총격을 가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3명은 위독한 상태라고 밝혔다.

페르드 그래퍼하우스 네덜란드 법무장관은 용의자가 전과가 있지만 테러 동기가 있었는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타느시는 1981년 7월2일 터키 중부 요즈가트에서 태어났다. 타느시는 삼형제 중 막내로 그의 부모는 이혼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느시는 여러 건의 전과가 있으며 2개월 전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형사 입건되기도 했다. 그는 강도, 공권력에 대한 도전 행위, 성희롱 등의 범죄 기록을 갖고 있다.

타느시는 2012년 네덜란드 브라반트에서 트럭의 물건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됐으며 2013년 말에는 살인미수, 2014년에는 위트레흐트에서 또 다른 강도 혐의로 입건됐다. 그는 2017년 6월 한 여성을 강간한 혐의로 2주 전 재판을 받기도 했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공격이 테러와 연관성이 있을지 수사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발적인 살인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가 이뤄지고 있다.

목격자는 경찰 진술에서 "용의자는 트램에서 한 여성에 대해 집착하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다툼이 벌어졌다"며 "용의자는 그녀를 도우려는 사람들에게 화를 냈다"고 전했다.

타느시의 이웃들은 그가 불량배인 것은 맞지만 테러리스트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타느시의 이웃들은 네덜란드 일간지 폴크스크란트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미친 사람이지만 테러리스트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타느시가 어렸을 때부터 알고 지냈다는 한 이웃은 "그는 삼형제 중 나이가 가장 어리다. 그는 어느 순간부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하면서 나쁜 길로 빠졌다"며 "그가 트램에서 전 여차친구와 다툰 후 범행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BBC는 타느시가 몇 년 전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인물이라며 테러 가능성을 제기했다.

BBC는 현지 사업가를 인용, 타느시가 과거 체첸공화국으로 건너가 무장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번 사건이 테러 행위인지 아닌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느시의 아버지인 메흐메트 타느시는 "아들이 범행을 저질렀다면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터키 언론은 메흐메트 타느시는 부인과 이혼한 후 2008년 터키 요즈가트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괴크멘은 그동안 네덜란드 위트레흐트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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