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넷마블에 이어 스마일게이트까지 국내 게임업계에서 포괄임금제를 폐지하는 분위기가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포괄임금제 폐지는 지난 1월 말 네오플에서 첫 노사 합의로 이뤄졌으며, 이후 넥슨코리아, EA코리아, 펄어비스,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등 게임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화섬식품노조 스마일게이트지회 SG길드는 포괄임금제 폐지를 비롯해 단체협약 전문 포함 83개항에 대해 노사 잠정합의를 도출해냈다고 19일 밝혔다.
스마일게이트엔터테인먼트 노사는 지난 7일 집중교섭과 이후 몇 차례의 실무협의를 통해 단체협약 전반에 대한 잠정합의를 이끌어냈다. 


노사 잠정합의안에는 ▲포괄임금제 폐지 ▲리프레시 휴가 확대 개선 ▲고용안정 방안 ▲유연근무제도 개선 ▲평가의 공정성과 합리성 ▲모성보호권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임금제는 기존의 포괄 수당을 기본급에 산입하기로 해 10월부터 폐지키로 했으며, 조직해체 등으로 인한 고용불안 해소를 위해 2개월 내 전환배치를 완료하도록 노조와 충실히 협의하기로 했다. 


또한 스마일게이트 노사는 배우자 출산휴가와 난임치료 휴가 확대 등에도 합의점을 찾았다. 리프레시휴가는 기존 5,10,15년 단위로 부여하던 방식에 '3년 근속 시'를 추가하고, 전반적으로 확대 개선하기로 했다.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오는 28, 29일 이틀 동안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1일과 22일에는 사전 조합원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인식은 4월 3일 스마일게이트에서 진행된다.

게임업계 2호 노조로 설립된 스마일게이트지회는 작년 9월 노조 설립 후 포괄임금제에 대한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비조합원까지 포함된 응답자(402명)의 87.1%가 '포괄임금제 폐지'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일게이트 노조는 "포괄임금제 폐지에 동의해준 회사에 신뢰를 보내며, 이런 흐름이 IT업계에 계속 이어져 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사측은 "이번 합의를 통해 직원들의 효율적 업무시간 활용은 물론 워라밸 향상도 기대하고 있다 
"며 "앞으로도 직원들과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 수렴을 통해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달에는 넥슨이 넥슨지회와 포괄임금제 폐지 등 복지와 근로환경 관련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했다.

넥슨 노사는 ▲포괄임금제 폐지 ▲전환배치 제도 개선 ▲유연근무제 개선 ▲복리후생 및 모성보호 확대 등 복지향상과 더 나은 근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79개 조항에 대해 합의했다.

넥슨 이정헌 대표이사는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화와 협력을 통해 보다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 및 효율적인 근무문화 정착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5일에는 넷마블이 사내공지를 통해 올 3분기 내 포괄임금제를 폐지한다고 알렸다. 

넷마블은 제도의 안정적인 시행을 위해 사내노사협의회인 '열린협의회'와 협의해나갈 예정이며, 향후 관련 혼란을 최소화하고 시스템 개선을 위해 TFT도 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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