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 이희진 씨 부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유력 용의자 4명 가운데 1명인 김모(34) 씨의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지난달 25일 중국 동포 3명을 고용해 안양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이 씨의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시신을 각각 냉장고와 장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이 씨 아버지의 시신을 냉장고에 넣어 평택의 창고로 옮겼다. 시신이 담긴 냉장고 이송은 이삿짐센터가 맡았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 씨 아버지가 투자 목적으로 빌려간 2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아 범행했다”며 “집 안에 있는 5억 원을 가지고 갔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경찰은 2000만원 채무 때문에 계획적으로 대낮에 집 안에 침입해 부부를 살해한 경위가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김씨는 인터넷을 통해 자신을 경호할 중국 동포인 공범 3명을 고용했다.
이 공범들은 범행 직후인 지난달 25일 오후 11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경찰은 인터폴에 공범 3명의 적색수배를 요청할 계획이다.
안양 =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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