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그룹이 마침내 코웨이 인수 여정을 마친다. 


웅진그룹은 오는 22일 코웨이 인수 거래를 종결한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웅진코웨이를 MBK파트너스에 매각한지 6년만이다. 거래 종결과 함께 코웨이는 새로운 사명 ‘웅진코웨이’로 출발한다. 


웅진코웨이는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1989년 설립했다. 샐러리맨 신화로 불리는 윤석금 회장은 1998년 국내 최초로 렌털 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현재 수 조원 규모에 이르는 렌털 시장의 원조격이다. 코웨이는 정수기·공기청정기 등 주요 렌털 품목을 확장하며 8년 만에 매출 1조를 돌파했다.
하지만 2012년 웅진그룹은 무리한 사업 다각화로 경영난에 몰려쏘 결국 코웨이를 사모펀드 MBK에 매각했다. 
모기업으로의 귀환은 웅진코웨이의 향후 사세가 우상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크다. 웅진그룹은 국내 최초로 ‘렌털’ 사업을 창조했다. 세월로 쌓아 온 노하우와 기술이 사업 확장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의미다. 

웅진그룹은 신규 상품 출시와 관련해 “대기업과 해외 유명 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혁신제품까지 검토할 계획”이라며 “모든 제품을 소비자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서비스를 도입·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웅진씽크빅 등을 계열사로 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보도 관심사다. 그룹 측은 당장 웅진씽크빅과의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방편으로 ‘통합 멤버십제도’를 검토중이다. 

웅진그룹은 씽크빅의 잠재 고객군(12세 이하)을 보유한 코웨이 고객이 약 60만 가구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통합포인트제도 등을 통해 고객의 혜택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의 향후 해외사업도 순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웅진그룹은 앞서 코웨이가 2007년 진출해 입지를 견고히 한 말레이시아 법인 등을 토대로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그룹 측은 웅진코웨이의 경영권 강화를 위해 매진한다는 입장이다. 이번 인수를 위한 자금은 웅진그룹과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이 분담하는 형태로 마련됐다. 

현재 그룹은 웅진코웨이 지분에 대한 추가 매수도 진행 하고 있다. 코웨이 지분 22.17%에 인수대금은 약 1조6831억원이다. 이 외 3000억원가량의 추가 자금을 조달했다. 

웅진그룹 관계자는 “오는 9월25일 이전까지 추가지분 매수를 완료할 계획”이라며 “지난 11일 싱가포르투자청(GIC)으로부터 코웨이 지분 1%(73만 8000주)를 매입했다”고 설명했다. 

웅진코웨이로 시작하는 2막은 이해선 현 코웨이 대표이사는 물론, 안지용 웅진코웨이 CFO(최고재무관리자)와 함께 그려나갈 예정이다. 안지용 CFO는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 출신이다. 

한편 윤석금 회장의 차남 윤새봄 웅진그룹 사업운영총괄전무는 이날 열리는 코웨이 주주총회에서 비상근이사 후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플레이도시와 웅진태양광에너지 등 계열사 매각 등 당면한 현안에 집중하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다. 윤새봄 전무는 안지용 기조실장의 공백을 메우며, 웅진코웨이 등 계열사의 경영을 후방지원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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