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주식 부자’로 알려진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는 중국 동포들게 인터폴 적색수배와 함께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는 21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A씨 등 중국 동포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A씨 등은 구속된 피의자 김모(34)씨와 지난달 25일 경기 안양시 소재 이씨 부모의 아파트에서 이씨 아버지(62)와 어머니(58)를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다.

 

▲ ‘청담동 주식부자’로 불리는 이희진 씨의 부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김모 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경기 안양동안경찰서를 나서는 모습.

범행 당일 이씨 부모가 지니고 있던 5억 가운데 일부를 강탈한 혐의도 받는다.

이 돈은 이씨가 몰던 고가 수입차 ‘부가티’ 매각 대금 중 일부다. A씨 등은 범행 당일 아파트를 빠져나와 오후 11시5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중국 칭다오로 출국했다.

경찰은 발부받은 체포영장으로 인터폴에 이들에 대한 적색수배를 요청할 방침이다.

‘적색수배’는 인터폴 수배 단계 중 가장 강력한 조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를 말한다.  
경찰은 적색수배를 통해 중국 공안이 A씨 등의 신병을 확보하면 국제사법공조를 거쳐 이들을 국내로 송환하겠다는 계획이다. 

김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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