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상록경찰서(서장 모상묘)20일 오후 전화금융 사기에 침착하고 재빠른 판단으로 1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를 예방한 택시기사 신 모씨(62)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안산지역에서 택시운전을 하는 신씨는 지난 31410:30경 안산터미널에서 승차한 승객이 출발지와는 거리가 먼 구로구 독산역 부근 은행을 목적지로 말하고, 누군가와 계속 전화를 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것을 미심쩍게 여긴 뒤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조사결과 피의자는 검사를 사칭하며 통장이 범죄에 연루되어 총 3억의 피해액이 발생했는데 공범이 아님을 입증하지 못하면 피해금 전부를 물어줘야 한다고 피해자를 혼란시킨 후 보유하고 있는 모든 돈을 출금해서 쇼핑백에 넣은 후 독산역으로 가서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전달하라.”고 겁박했다. 이에 피해자는 실제로 예금을 인출해 지하철 독산역으로 가던 중 택시기사인 신씨의 기지에 의해 경찰에 신고가 된 것.이후 경찰은 피해자와 동행해 피의자가 지정한 약속장소에서 여러 차례 이동을 지시하는 등 첩보영화를 방불케 했지만 결국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금융감독원 직원을 사칭한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했다.

앞서 신씨는 지난 227일에도 다액의 현금을 송금하고 있는 이른바 인출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신고해 6000만원 상당의 보이스피싱 사범 검거 유공으로 감사장을 받은 적이 있었던 인물로 전해졌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