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다음달 5일부터 시작되는 5G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 

 

 

 


네트워크 이동 시기에 통신주가 크게 올랐다는 그동안의 추세를 고려할 때 5G 상용화는 통신주와 5G 관련 부품주가 상승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통신 3사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바닥권에 머물렀지만 올해 하반기 또는 내년부터는 큰 폭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 증권가, 통신사별 5G 요금제 초점을 맞춘 전략이 ‘유효’


증권가에서는 먼저 각 통신사별 5G 요금제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요금제를 내놓기 전 주식을 사놓는 것이 좋지만 요금제에 따라 기업의 실적 및 주가도 변동성이 심할 수 있어 참고한 뒤 투자를 해도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SK텔레콤의 경우 5만원대 요금제를 포함한 5만5000원~12만5000원으로 구성된 요금제를 고객에게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별도 인가 없이 요금제를 낼 수 있는데 관례적으로 SK텔레콤이 내놓은 5G 요금제보다 1000~2000원 정도 저렴하게 요금제를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통신 3사 모두 투자 매력도는 높다고 평가된다. SK텔레콤의 경우 5G 준비상황과 규제환경이 양호하다는 점과 올해 6년만에 연결영업이익 성장이 투자 매력으로 꼽힌다. 


KT는 올해 이익 성장 폭이 낮지만 합산 규제 재지정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실적 기대감은 낮지만 국제회계기준(IFRS15) 기준으로는 두자리수 영업이익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다. 

◆ 5G 서비스 구축 위한 부품 생산 기업에 대한 관심↑


스마트폰을 생산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 5G 서비스를 구축하는데 필요한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5G 관련 장비 및 부품은 ▲스마트폰 ▲소형 기지국 ▲대형 기지국 ▲라우터, 스위치 장비 ▲시험 및 인증기관, 계측 장비 분야로 나눌 수 있다. 


통신부품과 통신 장비 관련 종목으로는 에이스테크, 케이엠더블유, RFHIC, 오이솔루션, 라이트론, 서진시스템, 에치에프알, 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이노와이어리스, 삼지전자, 에이치시티, 디티앤씨 등이 관심을 끌고 있다. 


또 각종 전자부품을 전기적으로 연결하고 이들을 기계적으로 고정시켜 주는 기능을 하는 인쇄회로 기판(PCB)를 생산하는 이수페타시스, 대덕전자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수페타시스, 에이스테크 등을 5G 최선호주로 분류하고 있으며 케이엠더블유,다산네트웍스, 유비쿼스, 와이솔 등을 차선호주로 내다봤다. 


KTB투자증권 이동주 연구원은 “5G 총 투자금액은 4G 대비 20% 이상 증가가 예상된다. 올해를 기점으로 점차 증가할 수 있으며 투자기간은 최소 5년 이상”이라며 “핵심 부품을 공급하면서 고객사 내 점유율이 높은 업체가 유망하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통신 3사 주가 조정에 따른 하락도 ‘매력’

증권업계에서는 국내 이동통신 3사 주가가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 등의 영향으로 크게 하락한 점 등을 매력적인 요소로 꼽았다.  

미래 실적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많은 만큼 통신주 주가가 바닥권을 형성할 때 미리 사뒀다가 차익 실현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NH투자증권 안재민 연구원은 “통신주 주가는 지난해 하반기 5G 서비스에 대한 기대감 반영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뤄진 뒤 최근 조정을 받았다”며 “5G 상용화와 함께 긍정적인 모멘텀이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으로는 5G 시대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을 수 있는 미디어,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비롯해 5G 부품 생산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안 연구원은 “5G 서비스는 빠른 속도와 안정성을 특징으로 고화질 동영상, 멀티뷰와 같은 미디어 산업의 변화를 이끌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 가상현실, 증강현실 등이 주력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