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24일 과거 박왕자 씨 금강산 피격사망을 두고 ‘통과의례’라고 표현했던 것에 대해 “고인의 비극을 직접 지칭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질의 답변서에서 한국당 강석호 김재경 원유철 유기준 의원이 ‘박왕자 씨 피격에 대해 ‘통과의례’라고 표현한 이유’를 묻자 “해당 표현은 금강산 관광 초기 신뢰 부족으로 겪었던 정치적 문화적 갈등을 총칭했던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김 후보자는 이어 “대한민국 국민의 비극적 죽음에 대해서는 애도를 표시했고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010년 한 매체에 기고한 ‘금강산 관광이 5년 먼저 시작됐다면’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관광이 시작되고 우리가 겪었던 소동들, 예를 들어 금강산에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는 사람, 탈북자 얘기를 꺼냈다가 억류된 사람, 교통사고로 북한 군인이 사망하고, 총격 사건으로 관광객이 사망하는 사건·사고들(은), 일찍 시작했어도 우리가 겪어야 할 통과의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원유철, 유기준 의원의 ‘금강산 재개를 위한 조치’에 대한 질문에 “우선 북핵문제 진전,국제사회 협의 등 여건과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아울러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 재산권 등의 확고한 보장 문제도 남북 간에 협의,해결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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