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한 달 간 마약 범죄를 집중 단속한 결과, 관련 사범 500여명을 잡아들이고 이중 200여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검거 인원은 30%, 구속 인원은 65% 늘어난 수치다. 


경찰청은 클럽 ‘버닝썬’ 사태로 ‘물뽕’(GHB·Gamma Hydroxy Butyrate) 등 마약류 흡입·유통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지난달 25일부터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근절 추진단’(추진단)을 꾸리고 집중 단속을 벌여왔다. 그 결과 마약 흡입·유통 사범 511명을 붙잡았고, 이중 21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버닝썬·아레나 등 클럽 관련 마약 사범 수사 대상자 41명 중 28명을 검거하고 4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중 버닝썬 내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흡입한 인원이 11명(구속 3명), 아레나 등 다른 클럽 마약 사범은 13명이었다. 나머지 4명(구속 1명)은 인터넷 등에서 물뽕을 유통해 경찰에 붙잡혔다. 


마약류 종류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82%(421명)로 가장 많았고, 대마 14%(69명), 그외 마약 4%(21명)였으며, 이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일치했다. 유형별로는 투약자가 76.5%(391명)로 가장 많았고, 판매책이 22.5%(115명), 제조·밀수책 1%(5명) 순이었다.


경찰은 마약 범죄에 이은 2·3차 범죄인 ‘약물 이용 의심 성범죄’ 및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유포’도 단속 중이다. 현재까지 12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했고, 그 외 84건을 수사 중이라고 경찰은 밝혔다. 


이와 함께 경찰은 단속뿐만 아니라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게시’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 등 추가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인터넷 불법 게시물 삭제·차단에도 집중하고 있다. 


그 결과 ‘약물 피해 관련 불법촬영물 게시’ 46건, ‘마약류 판매광고 게시’ 107건 등 인터넷 불법게시물 153건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통보해 삭제·차단 조치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삭제·차단 기간 단축을 추진하는 등 신속한 조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박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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