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금융 서비스 이용이 젊은 연령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나 고령층에게는 그림의 떡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ATM(현금자동입출금기)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금융 소외 현상이 심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스마트폰 대중화와 빠른 인터넷 이용 환경에 힘입어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한은이 전국 성인남녀 2597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금융서비스 이용행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3개월 내 모바일 금융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중이 전체의 63.5%에 달했다.

모바일 뱅킹 이용비율은 57.9%1년 전 조사 때보다 11.9%p 증가했고 간편송금·결제와 앱카드 등 모바일 지급 서비스도 44.9%로 같은 기간 18.8%p 늘었다.

연령대는 낮을수록 이용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모바일 뱅킹의 경우 30대가 89.3%로 가장 많았고 20(79.6%), 40(76.9%) 순으로 뒤를 이었다. 50대의 비율은 1년 전 33.5%에서 지난해 51.8%로 급등했다. 중장년층까지도 모바일 뱅킹 이용이 빠르게 확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바일 지급서비스는 20(80.8%)가 가장 많이 이용했고 30(78.2%)가 전년대비 27.6%p 뛰어 가장 큰 폭 확대됐다. 그러나 고령층의 이용은 저조했다. 60대 이상의 모바일뱅킹 이용경험 비율은 13.1%에 그쳤고, 모바일지급 서비스는 6.7%에 불과했다.

한은은 모바일 금융서비스가 청년층은 물론 중장년층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으나 고령층에서는 여전히 이용이 저조했다모바일화 진전으로 고령층의 금융서비스 접근성이 제한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현금을 인출하는 주요 채널인 ATM 대수도 지속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013년말 124236대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17년말 121492대로 2744대 급감했다. 은행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 축소에 나서면서 ATM을 축소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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