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 농가의 총수입이 전년보다 2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쌀값이 올라 논벼의 수익성이 개선돼서다. 농가의 순수익률과 소득률이 모두 올랐다.


26일 통계청이 내놓은 ‘2018년산 논벼(쌀) 생산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10a(1000㎡)당 논벼 총수입은 117만8214원이다. 전년보다 20.9%(20만3661원) 증가했다. 총수입은 농가가 1년간 수확한 논벼 등 주산물과 볏짚 등 부산물을 모두 더한 값이다.
쌀 총 생산량이 2.6% 감소했으나 산지 쌀값이 상승해 논벼의 수익성이 나아졌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20㎏당 산지 쌀값은 전년보다 26.4% 상승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0a당 논벼 순수익률은 32.4%로 전년보다 3.3%포인트(P), 소득률은 58.0%로 2.4%P 상승했다. 10a당 논벼 순수익률, 소득률은 산지 쌀값에 연동돼 2014년부터 3년간 악화됐다가 2017년부터 개선되는 추세다. 2013년 32.5%, 59.9%였던 순수익률, 소득률은 2016년 21.2%, 50.2%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 32.4%, 58.0%로 회복됐다.

 

 


한편 지난해 10a당 논벼 생산비는 79만6415원으로 전년보다 15.2%(10만5041원) 증가했다. 직접생산비는 16.4%(7만3463원) 늘었다. 증가액 중 노동비가 3만5313원, 위탁영농비가 2만3161원, 수도광열비 등 기타가 1만2369원이다. 간접생산비는 13.0%(3만1579원) 증가했다. 쌀값 상승에 따른 토지용역비 증가분(3만615원) 비중이 컸다.


10a당 논벼 생산비를 지역별로 보면 전북이 87만5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충북이 86만원, 전남이 82만4000원이다. 전국 평균은 79만6000원이며 경기(71만5000원), 경남(73만1000원), 경북(75만9000원)의 생산비가 낮았다.


10a당 논벼 생산비를 경영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70세 이상’이 85만8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평균(79만6000원)보다 6만2000원 많은 금액이다. ‘39세 미만’이 78만9000원, 60~69세가 78만8000원이었다. 40~49세가 73만6000원으로 가장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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