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군 신서면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피해 집계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이번 산불은 최근 몇 년간 DMZ 내에서 발생한 산불 중 가장 큰 피해를 낸 것으로 추정되지만, 지뢰 매설지역이 포함돼 있어 자연적인 생태계 회복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26일 연천군과 산림청 등에 따르면 지난 37일 오전 340분께 경기 연천군 신서면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산불이 발생해 10일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당시 건조한 날씨와 진화 여건 문제로 완전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16일 비가 내리면서 다행히 진화에 성공했다.

일단 5사단 지역의 경우 340가량이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으나, 28사단 지역은 아직 집계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다.

5사단 담당지역은 산림이 대부분 소실돼 피해 면적 파악이 수월했으나, 28사단 담당지역은 불길 확산 경로가 일정치 않아 집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사단 지역 피해까지 합쳐지면 이번 산불로 인한 피해는 400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1년간 발생하는 산불의 총 피해 면적과 비슷한 규모다.

연천군 관계자는 “DMZ 내 산불 피해는 지뢰 매설 지역이라 복구를 위한 인력 투입이 불가능하다이번엔 특히 피해가 큰 편이지만, 자연적으로 다시 생태계가 회복되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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