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구청장 박형우)는 29일 황어장터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이하여, 계양사랑·나라사랑 독립운동 교육을 실시하였다.


이날 교육은 3․1만세운동 참여자 유족과 광복회원, 보훈회원, 주민 등 3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원대학교 사학과 박환 교수(황어장터 3·1만세운동 기념관 전시자료 수집 조사단장 겸 책임연구원, 2004년)의 강연으로 진행되었으며, 100년 전 인천 지역에서 가장 대대적으로 전개된 계양의 만세운동을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다.

 

 


박형우 구청장은 “본 교육을 통해 황어장터의 역사적 교훈을 구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애국선열들의 헌신과 위업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조선시대부터 유명했던 우시장(牛市場) 황어장터는 3‧1운동 당시 천 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여드는 인천지역의 대표적인 시장이었다. 
기미년 3월 1일 독립운동의 불길은 이곳 장기동 황어장터에서도 타올라 3월 24일 오후 2시경 심혁성의 주도하에 6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태극기를 흔들며 독립만세를 외쳐 불렀다. 
황어장터의 만세운동은 인천지역에서 전개된 가장 대규모의 만세운동이었으므로 당황한 일제는 심혁성을 체포하는 한편 이의 진압에 적극 나섰다. 
주민들은 심 지사의 석방을 요구하며 일본 경찰들과 대치했고, 일본순사는 곤봉과 칼을 휘둘렀다. 이 과정에서 이은선 열사가 칼에 찔려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된다. 이에 더욱 격분한 계양주민들은 일제의 만행을 규탄하였다.  

항쟁의 결과로 계양주민 40여 명은 일경에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하였으며 그중 심혁성 지사 징역 8개월, 이담 ‧ 임성춘 ‧ 최성옥 ‧ 전원순 지사는 징역 10월에서 2년의 징역에 처해져 서대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감당해내야 했다.

정부에서는 1990년 심혁성 ‧ 임성춘 ‧ 전원순 지사와 1991년 이은선 열사, 2005년 이담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2005년 최성옥 지사에게는 건국포장 그리고 2018년 임창현 ‧ 이공우 지사에게 대통령 표창을 추서 하였다.

계양구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희생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며 3‧1만세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념탑과 전시관을 건립하였으며, 오늘날까지 매년 기념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계양구 = 김민립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