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는 주요국이 벌이는 경기부양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등에 따라 해외주식 투자 여건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비중을 본격적으로 늘리기엔 아직 신뢰가 부족해 관망할 것을 권했다. 관심 있게 지켜볼 지역으로는 중국을 꼽았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과 관련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국채 장단기 금리가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역전되고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기준금리 아래로 떨어지는 상황이 나타나면서 국내증시가 크게 출렁거렸다. 일부 언론은 이를 바탕으로 ‘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이런 시각은 성급한 분석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되레 증시환경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금리역전은 반작용격 통화완화와 정책부양을 채근하며 시장의  상승랠리를 견인할 것”이라며 “장단기 금리역전만으로 시장의 죽음을 논하는 것은 너무도 때 이른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장단기 금리역전 현상은 중장기 연준 통화 긴축노선 변곡점 통과와 함께 주요국 중앙은행의 적극적 통화완화를 채근할 것”이라며 “글로벌 정책 환경이 다시금 주식시장과 손을 맞잡는 양적완화 시즌 2가 도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은행은 당분간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해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졌으며 통화정책은 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뜻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올해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면서 통화정책 완화로 돌아섰다. 유럽중앙은행(ECB)도 미 연준에 앞서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적으로 선회했다. 


이 같은 주요국의 통화정책 흐름은 증시에 도움이 된다. 각국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유지해 경기부양 효과가 나타나면 안전자산으로 몰렸던 글로벌 유동성이 다시 위험자산으로 흘러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서다.


삼성증권은 주요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과 중국의 경기부양책 가동 등을 고려해 글로벌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중립(Neutral’)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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