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업계의 올해 상반기 최대 화두는 블록체인 기반 애플리케이션 출시가 될 전망이다. 

 

 


그동안 암호화폐 시세 하락과 시장 전반에 영향을 미친 사건사고에 ‘자의반 타의반’ 기술개발에 매진했던 블록체인 개발사들은 본격적으로 기지개를 펴고 활동에 돌입한다.  


실사용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블록체인 업계가 디앱을 통해 사용자를 모아 성공적인 대중화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카오, 네이버 등 대기업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스타트업까지 디앱(dapps) 출시를 목전에 두고 있다.

 
디앱이란 특정 블록체인 네트워크 안에서 실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의미한다.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모바일 운영체제(OS) 하에서 구동되는 모바일 앱처럼, 블록체인을 기반 운영체제를 둔 앱과 같다. 


디앱은 기존 중앙화된 서버를 둔 애플리케이션과 달리,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분산되서 저장되며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디앱이 많아질수록 암호화폐 이용도 늘어나 관련 생태계를 확장하는데도 유리하다. 


이에 블록체인 업계는 파트너 발굴, 엑셀러레이터를 통한 육성, 자체 개발 등 블록체인 네트워크 상에서 구동할 디앱을 확보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가 6월 말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메인넷을 정식 출시한다. 난해 10월 제한된 파트너 대상의 테스트넷 ‘아스펜’ 버전을 선보인 클레이튼은 최근 모든 개발자, 서비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 버전을 공개했다. 


클레이튼은 17개의 초기 서비스 파트너에 이어 소셜데이팅, 자전거공유, 티켓결제,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블록체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 9개와 추가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파트너들은 클레이튼의 테스트넷을 사용하며 기술적 보완사항 등을 제안해 플랫폼 완성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메인넷 오픈에 맞춰 디앱 서비스를 선보이게 된다.


네이버의 자회사인 라인은 자체 개발한 디앱과 외부와 협력 관계를 맺은 디앱을 포함해 블록체인 플랫폼 계획을 4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라인은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확장해나가고 있는데, 이들과 수십개의 디앱을 발표할 예정이다.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인 람다256은 최근 전문 개발자 없이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 ‘루니버스’를 출시했다. 루니버스는 하반기 중 디앱스토어와 솔루션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해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람다256은 이와 함께 루니버스 토큰인 ‘루크(LUK)’를 신규 발행해 이 가운데 30%를 유망 블록체인 기업과 디앱에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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