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리버풀전에 교체 출전했지만 팀의 패배를 바라봐야 했다.

손흥민은 1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2019 EPL 32라운드에서 후반 24분 교체로 출전해 약 21분을 소화했다.

최근 국가대표 소집으로 인한 장거리 이동, 시차 적응 등을 이유로 손흥민을 배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손흥민은 지난달 22일 볼리비아, 26일 콜롬비아와의 평가전에 출전했다.

토트넘은 공교롭게 0-1로 뒤지던 후반 중반 손흥민을 투입하자마자 동점골을 넣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토비 알데르베이럴트의 자책골로 인해 1-2로 패했다.

손흥민은 투입 직후 팀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승점 사냥에 실패하면서 웃지 못했다.

역전골의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손흥민이 후반 39분 시소코와 역습을 전개했고, 리버풀의 수비 부족으로 기회를 잡았지만 시소코의 왼발 슛이 골문을 외면했다. 

시소코가 함께 쇄도하는 손흥민에게 패스할 타이밍을 쟀으나 리버풀의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가 골 결정력이 좋은 손흥민을 영리하게 견제하면서 슈팅 기회를 갖지 못했다.

토트넘은 20승1무10패(승점 61)로 불안한 3위 신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61)에 골득실에서 앞선 3위다.

리버풀은 24승(7무1패 승점 79)째를 신고하면서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77)를 따돌리고 리그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우승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주도권은 리버풀이 잡았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앤드류 로버트슨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문으로 쇄도하던 피르미누가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 대 골로 연결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토트넘은 후반 중반까지 끌려갔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4분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손흥민이 투입되자마자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25분 빠른 프리킥 전개로 리버풀의 오른쪽 측면을 무너뜨렸고, 트리피어와 에릭센의 발을 거쳐 모우라의 골로 이어졌다. 에릭센의 발에 제대로 맞지 않은 것이 오히려 모우라에게 정확한 패스로 연결됐다.

하지만 경기 막판 승리의 여신은 리버풀의 손을 들어줬다. 후반 45분 토트넘의 수비수 알데르베이럴트의 자책골이 나왔다.살라의 헤딩슛을 골키퍼 요리스가 선방했지만 흐른 공이 알데르베이럴트의 발에 맞고 골라인을 넘었다.

토트넘은 마지막 반격을 벌였지만 끝내 동점골을 터뜨리지 못했다.토트넘은 원정 4연패, 최근 5경기에서 1무4패로 슬럼프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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