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5도 어장 확대에 따른 첫 출어일인 1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대연평항에서 출어한 연평도 어민들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시】
▲ 서해 5도 어장 확대에 따른 첫 출어일인 1일 인천시 옹진군 연평면 대연평항에서 출어한 연평도 어민들이 조업에 나서고 있다. 【사진제공 = 인천시】

 

여의도 면적의 84배 규모로 확장된 서해 5도 어장의 첫 조업이 시작됐다.

인천시는 확장된 서해5도의 새로운 어장에서 첫 조업이 시작됐다고 1일 밝혔다.

서해5도 어장확대는 지난해 판문점 선언이후 시가 지역 어민의 권익을 위해 중앙정부와 적극 공조해 민관이 함께 긴밀히 협의를 진행한 결과 지난달 ‘어선안전조업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확정됐다.

서해5도 어장은 1일부터 1614㎢에서 1859㎢로 245㎢(15%) 확대되고 지난 1964년 이래 금지됐던 야간 조업도 1시간 연장된다.

또 늘어나는 어장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84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기존 연평어장 좌우로 각각 46.6㎢, 43.7㎢씩 확대되고 백령, 대청, 소청도 남쪽으로도 154.6㎢규모의 어장이 새로 생긴다.

그동안 서해5도는 북방한계선(NLL)을 바로 앞에 둔 접경지역이어서 조업과 어업구역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어업활동에 지장이 많았으나, 이번 조치로 어민들은 한층 넓어진 어장에서 조업할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서해5도 어장 확대는 남북평화시대 해결과제 중 국민들의 실생활과 관련된 첫 상징적 조치이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서해5도 주민들의 정주여건 개선에 기여함을 확인 시켜준 변화다”고 평가했다.

어민들도 이번 어장확장으로 어획량이 10%이상 늘어나 어민 수익증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도경 연평도 어민회장은 “이번에 어로 확장한 것에 대해 어민들은 대단히 환영을 하고, 기대도 많이 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장 확장을 요구한 지역은 서북간 쪽으로 많이 했는데 남북관계가 좋아지면 이쪽에서도 어업 활동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어장 확장과 야간 조업 시간 연장 등 오랜 숙원이 풀리며 인천 앞바다에 ‘평화·경제의 바닷길’이 새롭게 열린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서해5도 어장 확대가 한반도 평화 정착의 마중물이 되도록 남북평화정책의 선두에 인천이 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남북간의 평화 흐름에 따라 서해5도 어업구역의 추가 확장 되도록 중앙정부 부처와 다각적으로 공조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서 서해5도 어업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해5도에서는 백령도 92척, 대청도 62척, 연평도 45척등 202척의 어선이 꽃게·참홍어·새우·까나리 등을 연간 4000t가량을 잡아 300억원의 어획고를 올리고 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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