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이 64%를 돌파했다. 배달음식 등 음식서비스와 공기청정기 등 전자제품 거래액이 계속 늘어나는 덕분이다. 


통계청이 3일 공개한 온라인쇼핑 동향 자료를 보면 올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9조5966억원이다. 이 중 64.4%(6조1817억원)가 모바일이다. 역대 최고치다. 


모바일 비중은 전월(63.3%)보다 1.1%포인트(P), 전년(59.5%)보다 4.9%P 상승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중 모바일 비중은 2018년 6월 60.5%를 기록, 60% 선을 넘긴 뒤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올 2월 모바일 거래액 중에서는 ‘음식서비스’가 2819억원(증감률 97.5%)으로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증가했다. ‘가전·전자·통신기기’가 1675억원(40.1%)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음식서비스에는 배달음식 판매액이, 가전·전자·통신기기에는 공기청정기가 포함된다.


‘화장품(1208억원, 28.1%)’, ‘여행 및 교통서비스(1194억원, 17.4%)’ 거래액도 증가 폭이 컸다. ‘e쿠폰서비스(987억원, 91.1%)’는 거래액 증가율이 높았다. ‘농·축·수산물(-9.0%)’은 감소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4%(1조3553억원) 증가했다. 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음식서비스(2930억원), 가전·전자·통신기기(2354억원)의 거래액 증가 폭이 컸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메모리 등 부품 가격이 하락하면서 ‘컴퓨터 및 주변기기(1461억원)’도 많이 거래됐다. 


증감률은 음식서비스(90.2%), e쿠폰서비스(78.2%)가 높았다. 농·축·수산물 거래액은 719억원(24.7%) 감소했다. 

민경삼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가격 할인 행사, 배달음식 다양화 등으로 음식서비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가전·전자·통신기기의 경우 미세먼지의 영향으로 안티폴루션(Anti-Pollution·오염 방지) 가전제품 등이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온라인쇼핑 유통경로별로 살펴보면 다양한 상품을 고루 판매하는 ‘종합몰’ 거래액이 16.4% 증가한 9조5966억원을 차지했다. 특정 상품군만 파는 ‘전문몰’은 20.4% 증가한 3조3422억원이다. 온라인에서만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몰’은 18.1% 증가한 6조3980억원, 오프라인에서도 매장을 운영하는 ‘온·오프라인병행몰’은 13.2% 증가한 3조1986억원이다. 

통계청은 1일부터 말일까지 1000여개 온라인쇼핑 운영업체의 거래액을 바탕으로 이 자료를 집계한다. 조사 대상 월 다음 달 1일부터 20일까지 방문조사와 인터넷조사를 병행한다. 조사 항목은 상품군별 온라인쇼핑 거래액, 상품군별 모바일쇼핑 거래액, 해외상품 거래내역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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