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올 들어 남북 당국 간 접촉 전반에 호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군사회담 제안에 대해 답이 없는 상황이고, 다른 (접촉) 부분도 그전에 비해 북측이 반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남북은 지난해 연말 개성 판문역에서 철도·도로 착공식을 개최한 이후 당국 간 접촉이나 회담은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군은 지난달 남북 장성급 군사회담을 개최하려 했으나 북측이 호응하지 않아 무산됐다. 남북 고위급회담 일정도 현재로서는 언제 열릴지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북한은 오는 8일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에 불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당국자는 “OSJD 사무국에서 (북한을) 공식 초청하고, 우리도 여러 계기에 타진했으나, 북한의 반응은 소극적”이라며 “(북한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오는 11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를 계기로 헌법 개정이나 조직 개편 등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북한은 이달 정치 행사로 내부 정비를 마친 후 대외 활동에 나설 거라는 전망이다.  
이 당국자는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면서 (남북 간) 일정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며 “북한은 내부 행사가 있고, 북미 협상도 봐야 하는 측면이  있고, 한미 정상회담도 잡혀 있어 전반적인 것을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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