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오포초등학교 어린이들이 통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1층으로 내려와 다른 건물로 걸어가는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제공 = 뉴시스】

 

학생 수 증가로 12학급이나 증축을 한 경기 광주시 오포초등학교의 준공 승인이 미뤄져 어린이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4일 학교 측과 광주하남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공사를 맡은 A업체가 공사비를 정산받지 못했다며 준공 서류를 접수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 학교 1, 2, 3, 6학년 학생들은 급식실로 가거나 특별활동실을 이용하려면 다른 건물로 연결된 통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건물 밖으로 나와 이동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오포초교는 분동 형태로 설계돼 증축된 12학급 가운데 6개 학급은 이동 통로를 이용해야 하지만 준공승인이 나지 않아 이를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학교는 인근에 2000세대에 이르는 아파트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이에 따라 급증하는 학생수용을 위해 25학급에서 12학급을 더 증축하고 지난 2월 말 공사를 마쳤다.

증축 비용은 학생수요를 유발한 사업자 부담방식으로 문형지구와 추자지구내 지역조합 아파트 2곳이 내기로 하고 시공사인 A업체가 새 학기 전 공사를 끝냈다.

그러나 공사대금 2억원을 아직 받지 못한 A업체 측이 공사비 정산을 요구하면서 준공승인서류를 아직까지 접수하지 않고 있다.

시행사인 오포문형조합 측은 조합 정관에 준공승인이 끝나야 공사잔여대금 2억원을 지급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비해 시공사 A업체는 남은 대금이 먼저 지급돼야 준공승인을 받겠다고 서로 버티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요즘 날씨가 좋아 다행이지만 비라도 오는 날이면 어린이들이 통로를 이용하지 못하고 밖으로 나가서 돌아와야 하는 실정”이라며 “하루속히 문제가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4일 중에 양 측 관계자를 불러 설득하는 등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하루속히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주 = 차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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