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세계식량가격지수 상승세가 다시 안정세로 전환됐다. 농림축산식품부가 7일 인용해 발표한 국제연합(UN) 식량농업기구(FAO)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67.0포인트(P)를 기록, 전월 대비 0.1% 상승에 그쳤다.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유제품·유지류·설탕·육류·곡물 등 5개 품목의 국제 가격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지표다. FAO가 매월 집계해 발표한다. 
지난해 12월 당시 161.5p이던 식량가격지수는 꾸준히 상승세를 타 올해 2월(166.8p)까지 월마다 큰 폭으로 상승해온 바 있다. 하지만 지난달에는 상승폭이 크게 둔화됐고 특히 전년 동월과 비교해선 3.6% 하락한 수준이다.
품목군별로 유제품은 204.3p를 기록해 전월보다 6.2% 올랐다. 버터·전지분유·치즈 등이 크게 올랐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우유 생산량 감소로 생산량이 줄어들 거란 전망에 따라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육류의 경우 162.5p로 전월보다 0.4% 상승했다. 최근 몇 달간 안정세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특히 양고기 가격은 오세아니아 지역의 풍부한 수출 물량으로 석달 연속 하락했다. 돼지고기와 쇠고기는 중국 지역의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반면 유지류(127.6p)와 곡물(164.8p), 설탕(180.4p) 등은 하락했다. 유지류는 팜유·대두유·유채씨유 가격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곡물 중에선 밀 가격이 수요 부진에 따라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설탕의 경우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 헤알화 약세 지속으로 가격 하락 압박을 받았다.
한편 FAO에 따르면 2018~2019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1년 전보다 1.8% 감소한 26억5500만t으로 전망됐다. 소비량은 26억8350만t으로 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고량은 8억4870만t으로 2.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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