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 상장사 열 곳 가운데 한 곳은 이번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결 정족수 부족으로 안건이 부결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지난달 31일까지 2018년도 12월 결산 상장사 총 1997개사(유가증권시장 753곳·코스닥시장 1244곳)의 정기주주총회 개최 현황을 조사한 결과 188개사(9.4%)가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안건 부결됐다고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 31개사(1.5%), 코스닥시장 157개사(7.9%)로 집계됐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5개사(0.2%), 중견기업 55개사(2.7%), 중소기업 128개사(6.4%)로 나타났다.


의결정족수 부족으로 부결된 188개사의 주총 안건은 총 238건으로, 안건별로는 ▲감사 선임 149건(62.6%) ▲정관변경 52건(21.8%) ▲임원보수승인 24건(10.1%) 순이었다.
2개 이상 안건이 부결된 상장사는 올해 50개사로 나타나 전년(27개사) 대비 1.85배 증가했다. 
감사위원은 회사경영을 감독해 경영투명성을 높이는 상법 상의 핵심 기관으로, 감사위원을 선임하지 못한 회사들은 당분간 비정상적인 기업지배구조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건 부결 상장사수는 올해 셰도우보팅 제도가 폐지된지 2년 차에 접어들었으나 전년(76개사) 대비 2.4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회사협의회는 상법상 주주총회 결의요건을 바꾸지 않게 되면 내년 230여개사가 안건 부결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감사를 선임하지 못할 위험이 있는 회사는 내년 238개사로 예상된다"며 "주총 부결 사태는 개별 기업들이 노력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며 엄격한 주총 결의요건을 합리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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