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도시개발공사가 6천500만원을 들여 도입한 ‘노외주차 수입금 관리 전산화 시스템’을 수개월 동안 가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예산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공사에 따르면 노외주차처 수입금관리의 보안성 강화 및 기능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12월17일 N모사를 통해 전산화 시스템을 준공했지만, 인력부족 등의 원인으로 충분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활용을 못하고 있을 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공사 정보기획팀(스마트 TF팀) 관계자는 “오류, 오작동 등의 테스트를 거쳐 업무량을 줄일 수 있는 자동입력 시스템을 추가한 새 프로그램으로 오는 4월 말경 본격 가동할 예정”이라면서 “신 프로그램도 무상유지 기간에 해당돼 추가 예산투입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외 수입금관리 프로그램은 현장 수입금을 다루는 중요한 시스템인 만큼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전환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싸늘하다.
시민 김 모(남 57세)씨는 “준공 전에 버그(오류 및 오동작) 등을 테스트하고 준공을 내주는 것이 상식이 아니냐”면서 “공사 직원 횡령사건이 터진지가 언제인데 지금까지 테스트 타령이냐”고 일침 했다.
한편 ‘노외주차 수입금 관리 전산화 시스템’은 지난해 2월 공사 직원이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4천500여만원을 빼돌린 사실이 성남시 감사에서 적발됨에 따라 공영주차장 요금 징수 및 정산확인 체계 개선을 위해 도입됐다.
성남 = 진종수 기자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