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5도 어장이 여의도 면적의 84배가량 확장된 가운데 서해 5도 주민들은 ‘실효성 없는 확장’이라며 집단 행동을 예고했다.
9일 서해5도어민연합회 등 어민단체에 따르면 백령·소청·대청 등 서해 5도 어민들은 10일 오전 8시~오후 5시 백령도 두무진 인근 해상에서 해상 시위를 벌인다.
서해5도 어장은 지난 1일부터 1614㎢에서 1859㎢로 245㎢ 확대됐으며 1964년 이래 금지됐던 야간 조업도 1시간 연장됐다. 연평도 어장은 815㎢에서 905㎢로 90㎢ 늘어났고, 백령도 어장은 남쪽에 154.6㎢ 규모의 D어장이 신설됐다.
그러나 어민들은 서해5도 어장 확장이 “실효성 없는 생색내기 어장확장”이라며 규탄했다. 
백령·소청·대청도 어민들은 D어장까지 가려면 최소 4시간이 걸리고, D어장에 간다 하더라도 수심이 깊어 조업에 용이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또 이들은 “어장확대로 정부의 규제와 단속이 강화돼 오히려 어업이 힘들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내일 해상 시위를 통해 어장 면적 확대, 어업 허가 완화 등 구체적인 요구사항을 밝힐 예정이다.
서해5도어업인연합회 관계자는 “해상시위에 참여하는 어선은 120여척 정도”라며 “정부와 해수부에도 이 사실을 알리고, 바뀌지 않는다면 향후에도 집단행동을 추가로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인천 = 김민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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