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방송의 순기능과 역기능Ⅱ
TV 방송의 순기능과 역기능Ⅱ
  • 경기매일
  • 승인 2019.04.10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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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산 주광현
효산 주광현

강원도 일원(一圓)에 큰 산불이 났다. 지난 44일 밤에 강원도 고성군에 난 산불이 속초, 동해, 강릉, 인제군 등에 동시다발적(同時多發的)으로 났었던 큰 산불이었다.

45일은 식목일이다. 공교롭게도 식물일 전날 난 산불이 식목일 당일 날도 이어져 온종일 나무가 불에 타 죽고 있는 모습을 TV앞에서 뉴스특보로 생생하게 보게 된 것이다.

4월은 식목하기만 좋은 계절이 아니다. 산불이 나기도 쉬운 계절이다. 산불 통계를 보면 다른 달보다 4월에 산불이 더 많고 4월에 나는 산불은 다른 때보다 더 큰불이라는 것이다.

큰불이 나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 집어삼키는 것이다. 그래서 화재(火災)를 일으키는 불을 일러 화마(火魔)’라고도 한다. 불이 나면 초기에 꺼야 한다. 그러지 못해 큰불이 되면 그 피해는 참혹(慘酷)하다.

이번에 강원도 일원(一圓)에 난 산불은 큰불이 될 수밖에 없는 몇 가지 요인이 있었다고 한다.

첫째가 강한 바람이요 그 둘째가 건조한 날씨이며 셋째가 지난겨울 눈이 너무 적게 와서 산에 있는 낙엽이 말라 있기 때문에 불이 붙기 쉬웠고 마지막으로 산에 자생하고 있는 나무가 불에 타기 쉬운 소나무가 대종(大宗)을 이루고 있었다는 것이다.

너무 큰불로 피해가 막심(莫甚)하여 국가에서는 고심(苦心) 끝에 201945일 오전 09시를 기해 강원도 일원(一圓)인 이 지역의 산불 피해 지역에 대하여 국가중앙재난지역사태선포를 하고 피해민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이미 방송과 신문에 널리 보도된 강원도 일원(一圓)에 있었던 산불 피해 얘기를 더 하자고 이 얘기를 장황하게 늘어놓은 건 아니다.

이번 KBS1 산불 재난 뉴스특보에서 아래와 같은 적절하지 못한 말을 하였기에 이를 지적하고 방송할 때는 어휘 선택을 신중히 하기 바라는 마음에서 본 칼럼을 쓰는 것이다.

이번 겨울은 눈이 굉장히 안 왔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산에 있는 낙엽이 쌓인 눈에 젖어 봄 산불 예방에 도움이 되는데 겨울에 눈이 굉장히 안 와서 산불이 쉽게 발생하고 또 큰불로 번지는 것이다.”

무슨 말인지 내용은 알 수 있다. 그러나 눈이 굉장히 안 왔다니…….’ 어떻게 안 오면 굉장히 안 오는가?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대여섯 살짜리가 이렇게 말한다면 모를까 바른말 고운 말로 우리말을 선도(先導)하는 입장에 있는 KBS1 공영방송에서 이래도 되는가?

굉장(宏壯)하다는 말은 아주 크고 훌륭하다. 라는 뜻을 가진 형용사이다.

눈이 굉장히 안 왔다라는 말은 어법(語法)에 전혀 맞지 않는 억지스런 말이다.

이렇게 어법에 안 맞는 말을 공영방송에서 공공연(公公然)하게 쓰다니 한심(寒心)한 일이다.

내친김에 KBS1 공영방송에서 화재 예방에 대한 공익광고방송으로 잘못 방송하고 있는 말을 아래와 같이 지적해 본다.

1)“KBS는 재난방송주간방송사입니다. 달리는 열차나 자동차에서 차창 밖으로 담뱃불을 던지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또 어떤 때는 이렇게도 말했다.

2) “달리는 차에서 차창 밖으로 담뱃불을 버리는 일은 피해야 합니다

둘 다 우리말 어법에 전혀 맞지 않은 잘못된 말이다. 이렇게 어법에 안 맞게 방송하는 것도 방송의 역기능이다.

말을 배우는 어린이들이나 비록 성인일지라도 어법에 약한 사람들은 이런 방송을 시청하고 그대로 보고 배울 것이 아니던가.

그래서 이것도 방송의 역기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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