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차 회의 개최를 이틀 앞둔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밝혔다.

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가 4월9일 오후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진행됐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정치국 확대회의를 지도하시었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날 확대회의에는 정치국 상무위원, 정치국 위원, 정치국 후보위원들이 모두 참가했다. 정치국은 상무위원 4명, 위원 13명, 후보위원 12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노동당 기관이 노동신문이 이날 홈페이지에 게재한 확대회의 사진을 보면 신병이상설이 돌았던 박광호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총괄했던 김영철 당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도 참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정치국 후보위원인 김여정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도 긴 타원형 테이블의 끝자리에 다른 후보위원들과 함께 필기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타원형 테이블 앞쪽에 앉은 17명만 거수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정치국 상무위원 4명과 위원 13명만 의결권을 가지고 있고, 후보위원들에게는 의결권이 없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다.

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당 및 국가적으로 시급히 해결대책 해야 할 문제들에 대해 심각히 분석하시고, 오늘의 긴장된 정세에 대처해 간부들이 혁명과 건설에 대한 주인다운 태도를 가지고 고도의 책임성과 창발성, 자력갱생, 간고분투의 혁명정신을 높이 발휘해 우리 당의 새로운 전략적 노선을 철저히 관철해 나갈 데 대해 강조하시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의 비핵화 협상 전략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제총력노선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간부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하라고 독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또한 “최고령도자 동지께서는 당중앙위원회 기본부서들이 당 정책적 지도에서 주선을 똑바로 틀어쥐고 모든 사업을 책임적, 적극적, 창조적으로 조직·전개해 나가며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자기의 기능과 역할을 백방으로 높여 당 사업에서 새로운 전환을 일으켜나갈데 대해 언급하시었다”고 전했다. 이날 방청으로 참가한 당중앙위 부장과 제1부부장, 도당위원장들의 분발을 촉구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

중앙통신은 더불어 김 위원장이 만성적 형식주의, 요령주의, 주관주의, 보신주의, 패배주의, 관료주의를 비롯한 모든 부정적 현상을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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