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조달받은 자금이 지속 확대되며 지난 3년간 모두 755억원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0%가 넘는 수익률을 본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아예 원금조차 건지지 못한 사례도 발생하는 등 투자자별 수익률 편차는 크게 나타났다. 


11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크라우드 펀딩 주요 동향 및 향후 계획’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2018년까지 모두 417개의 창업·벤처기업이 크라우드펀딩으로 755억원(483건)의 자금 조달을 받았다. 


펀딩 규모는 2016년 174억원(115건), 2017년 280억원(183건), 2018년 301억원(185건) 등으로 지속 확대됐다. 건당 조달금액은 평균 1억6000만원이었다. 


전체 투자자는 3만9152명으로 나타났고, 이중 일반투자자 비중이 93.8%(3만6726명)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투자금액 비중으로도 일반투자자가 절반 정도인 52.5%(396억3000만원)로 높게 나타났다. 건당 평균 투자자수는 81명으로 투자금액은 193만원으로 집계됐다.


1분기 기준으로는 43개 창업·벤처기업이 모두 114억원(44건)의 자금을 조달했다. 평균 조달금액은 2억6000만원으로 전년(1억6000만원) 수준보다 큰 폭 증가했다. 연간 모집한도가 7억원에서 15억원으로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지난해말 기준 만기가 지난 크라우드펀딩 채무증권 88건 가운데 55건은 이익이 났지만 27건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 

투자이익 채권(55건)의 발행액은 71억9000만원이었으나, 77억9000만원이 상환됐다. 평균 수익률은 8.3%(연율 10.5%)였다. 그중 영화 ‘너의 이름은’ 배급 사업의 크라우드펀딩 투자자들이 41.2%(연율 80%)의 이익을 얻어 최고 수익을 올렸다. 

반면 투자손실 발생채권(27건)의 손실률은 64.3%로 높게 나타났다. 10건(18억9000만원)은 아예 원금을 회수하지 못했다. 원금만 겨우 찾은 채권은 6건으로 조사됐다. 

이에 금융위는 올 3분기 중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발행된 채권에 대한 상환 건수와 금액, 부도율 등을 집계한 통계를 예탁결제원을 통해 매분기 공개키로 했다. 

아울러 크라우드펀딩 허용기업 범위를 중소기업으로 넓히는 등 기존에 밝힌 제도개선 방안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