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워언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13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워언에서 선거 유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버몬트)이 계속되는 '백만장자'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인디애나 주(州) 서북부의 공업도시 게리를 찾은 샌더스 의원은 "좋은 책을 쓰고 그것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것이 범죄인 줄은 몰랐다"고 말하며 "베스트셀러 책을 쓰면 당신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억만장자나 제약 회사와 같은 부유한 기업의 이익에 대해 맹렬한 비판을 가해온 내 정치적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은 "이 나라의 부유한 사람들이 공정한 몫의 세금을 낼 수 있는 진보적인 세제가 필요하다"면서 "다시 말하지만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도서를 3권이나 쓰고, 이 책들이 5~6개국 언어로 번역돼 출간한 것에 대해 나는 용서를 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샌더스 의원은 자신의 자산에 대한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9일 NYT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백만장자 대열에 합류한 것은 사실이라며 "15일(조세의 날) 지난 10년 동안의 납세 대역을 공개하겠다"는 대안을 내놨다.  

샌더스 의원의 선거대책본부 담당자인 파이즈 샤키르는 "베스트셀러를 쓰면 당신도 백만장자가 될 수 있다는 샌더스 의원의 발언은 미국은 모두에게 기회가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샤키르는 "세금 신고, 자산 등 그의 근본적인 정치적 입장은 조금도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의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일주일 만에 출간됐다. 그가 나선 첫 대통령 선거의 경험과 민주당 후보 지명을 위해 힐러리 클린던 당시 민주당 후보와 경쟁하며 진행한 풀뿌리 민주주의 운동 등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이는 발간 후 NYT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르며 흥행했다. 

샌더스 의원은 작년 11월 '우리는 여기서 어디로 가야하는가 : 지난 2년 저항의 기록'을 출간하며 2020년 대선 도전을 시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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