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첫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를 내놨다. 5G폰이 세간의 주목을 받으면서 본격적인 5G 통신의 신호탄을 쐈지만 통신주는 힘을 쓰지 못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의 주가는 지난 한 달간(3/18~4/16) 평균 2.53% 하락했다. 5G폰의 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했음에도 주가는 반대로 가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첫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 모델이 예상외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했다고 증권업계는 평가했다. 특히 지난 5일 갤럭시S10 5G가 일반판매에 들어가면서 이동통신사들의 가입자 유치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KT가 이달 1일부터 4일간 진행한 갤럭시S10 5G 예약량은 지난달 8일 출시된 4세대 이동통신(LTE) 모델 총 사전예약량의 4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갤럭시S10 LTE 모델보다 사전예약 기간이 절반가량으로 짧았는데도 매우 고무적인 수치”라며 “특히 5G 요금제 발표 이후 문의와 예약량이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역시 경쟁사 대비 최대 3배의 공시지원금을 내놓는다며 홍보에 나섰다. 이에 맞서 SK텔레콤이 오후 들어 공시지원금을 대폭 올리며 맞불 작전에 들어가기도 했다. 3사 중 KT는 요금제별 최소 10만9000원∼21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해 유지하고 있다. 


이렇듯 통신사들이 5G 시대를 맞이하면서 과도한 출혈경쟁을 벌이자 시장 투자자들은 마케팅 비용의 증가를 우려하고 있다. 통신업 주가의 하락은 KT에서 시작된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로부터 촉발됐다. 우려의 핵심은 ▲무제한 요금제 출시로 인한 매출 성장의 한계 ▲투자비 증가 ▲경쟁 촉발 ▲초고속 인터넷 대체 가능성으로 등이다. 


황성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이달 5일 개인용 5G 서비스 개시되면서 5G 서비스에 대한 장기적 관점의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나, 3사간 유사한 요금제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고,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 상승세에 상한선을 두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트래픽 증대로 네트워크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우려가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다만 서비스를 개시하지 않은 상태에서 판단은 섣부른 우려라는 의견도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무제한 요금제 출시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괜찮은 수준”이라면서 “KT가 언급한 대로 올해 말 10% 보급률 달성 시 ARPU는 하반기 무조건 반등할 예상이고 먼 미래에나 현실화될지 안될지 모르는 우려는 제쳐두고, 실적을 기반으로 주가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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