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 자동차 생산과 내수판매 및 수출실적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업일수 감소와 르노삼성의 부분파업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3월 국내 자동차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자동차 생산은 34만3327대로 지난해 3월보다 5.5% 감소했다. 조업일수가 21일에서 20일로 하루가 줄어든 것과 르노삼성의 부분파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다목적차량(SUV)과 제네시스 G70·G90 등의 생산이 증가했지만 세단형 모델의 생산이 줄며 전년동월대비 0.7%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부분파업으로 생산차질이 발생해 전년동월대비 40.4% 급감했다. 기아차는 K3, 쏘울부스터 등의 생산이 증가했으나 그 외 차종 생산이 감소하며 6.4% 줄었다. 한국지엠(GM)도 스파크 생산은 늘었으나 그 외 차종 생산이 줄어 8.5% 축소됐다. 
다만 쌍용은 신형 코란도 및 렉스턴 스포츠 칸의 신차효과로 전년동월대비 21.1% 급증했다. 
내수도 전년동월대비 5.7% 줄어든 15만6927대 판매에 그쳤다. 조업일수 감소와 수입차 판매 부진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제네시스 G90 등의 신차효과로 전년동월대비 3.7% 증가했다. 한국GM도 볼트, 트랙스, 말리부 등의 판매 호조로 2.4% 늘었다. 쌍용은 신형 코란도, 렉스턴 스포츠 칸 등의 신차효과로 18.8% 증가했다. 


반면 기아차는 K3, K5, K7 등 세단형 모델과 모하비, 쏘렌토 등 일부 SUV모델의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8.9% 감소했다. 르노삼성과 수입차는 각각 16.2%, 28.4%씩 내수판매가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수출도 조업일수 감소와 르노삼성 수출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3.3% 감소한 21만3736대로 집계됐다. 


현대차와 한국GM 2개사는 각각 4.4%씩, 쌍용은 2.3% 증가세를 보였다. 기아차 수출은 0.7% 감소했다. 특히 르노삼성은 로그(OEM 모델) 해외 판매량 감소, 이란 수출 중단, 부분파업으로 인한 물량 부족 등으로 62.3% 급감하며 전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지역별로 북미(7.5%), 동유럽(3.1%), 아시아(29.0%), 아프리카(77.8%) 등은 증가세로 나타났다. 반면 유럽연합(EU)(-15.2%), 중동(-26.0%), 오세아니아(-5.5%), 중남미(-25.6%) 등은 감소세였다.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개시에 따른 일시적 판매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동월대비 45.9% 증가한 1만3713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0.3% 증가한 1만9392대로 집계됐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출의 경우 아시아, 동유럽 등은 증가했으나 북미, EU 등이 감소하며 전년동월대비 0.8% 감소한 19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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