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의 상징 노트르담 성당의 첨탑과 지붕들을 태워 없앤 지난 15일 저녁의 화재 이후 노트르담 성당 재건을 위한 기부 약속이 줄을 이으면서 하루 만에 7억 유로(8993억원)가 넘었다고 미 NPR 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앞으로 5년 이내에 노트르담 성당을 재건해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호소한 기부금 액수를 하루만에 거의 다 채운 규모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5년 내에 노트르담 성당을 재건하겠다는 마크롱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재건에는 몇년이 아니라 몇십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재건을 위해 필요한 비용이 얼마나 될 지, 또 얼마나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인지는 현재로선 정확히 말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까지의 기부 약속을 보면 구찌와 이브 생 로랑 등을 보유한 피노 프랭탕 레두트(PPR) 그룹의 프랑수아-앙리 피노 회장이 1억 유로, 루이뷔통 모에 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가 2억 달러, 로레알 베탕쿠르 가문의 베탕쿠르 슐러 재단이 2억 유로, 프랑스 정유회사 토탈 그룹이 1억 유로 등 프랑스 억만장자들이 약속한 기부액수만 6억 유로(약 7706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10여개의 기업 및 은행들이 수천만 유로의 기부를 약속하고 개인들의 소액 기부 약속까지 더하면 전체 기부 약속액은 이미 7억 유로를 넘어섰다.

또 유엔도 파리에 본부를 둔 유네스코를 통해 노트르담 성당 재건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프랑스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기부 약속이 줄을 잇고 있다. 미국의 부동산 재벌 헨리 크래비스와 부인 마리-조세 크래비스 부부는 1000만 달러(약 114억원) 기부를 약속했고,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정확한 액수를 밝히지 않은 채 미래 세대를 위해 애플이 노트르담 성당 재건을 위해 기부를 할 것이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저작권자 © 경기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